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병을 폭넓게 부르는 말이고, 그중 가장 흔한 형태가 치핵입니다. 배변 뒤 휴지에 피가 묻거나 항문 옆에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대개 치핵을 먼저 떠올리게 되고, 임신 후반기에는 대부분의 임신부가 한 번쯤 겪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치질과 치핵이 어떻게 다른지, 원인과 종류는 무엇인지, 심해졌을 때 어떤 치료가 있는지 순서대로 짚고 임신 중 치질은 어떻게 다루는지까지 이어집니다. 마지막에는 여의사에게 진료받을 수 있는 항문외과를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치질은 항문에 생긴 병을 폭넓게 이르는 말입니다. 치핵 외에도 항문 점막이 찢어진 치열, 항문의 염증으로 누공이 생긴 치루까지 모두 치질의 범위에 들어갑니다.
그중 치핵은 항문 주변의 혈관이 커지고 늘어나 덩어리가 생기는 질환으로, 항문 질환(치질) 중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치질이라고 부르는 증상은 대부분 치핵을 가리킵니다.
두 단어가 섞여 쓰이다 보니 병원에서 치핵이라는 말을 들으면 다른 병인가 싶어 놀라는 분이 많습니다. 엄밀하게는 치핵이 정확한 용어라서 같은 병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치열과 치루는 이름이 비슷해도 다른 병입니다. 치열은 점막이 찢어진 것이고 치루는 염증 때문에 누공이 생긴 것이라,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진찰에서 구분합니다.
치핵은 항문이나 직장의 정맥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구조가 달라지면서 생깁니다. 변비나 설사 때문에 배변할 때 힘을 과하게 주거나 변기에 오래 앉아 있을 때 이 압력이 올라갑니다.
비만과 임신도 원인에 들어가고, 오래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는 습관, 지나친 음주처럼 항문 주위 혈관을 늘어나게 하는 여러 요인이 치핵을 만들고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원인을 하나만 꼽기보다 배변 습관, 체중, 앉아 있는 시간, 음주가 겹쳐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맞습니다. 변을 보는 시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줄어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거치며 골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항문 주위 혈관에 울혈이 생기기 쉬워서, 치핵이 새로 생기거나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는 출산이 끝난 뒤에도 증상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항문 쪽 증상은 부끄러워 미루기 쉬운 반면 여성에게는 시기마다 겹치는 일이 잦은 문제입니다. 여자 의사 선생님을 찾는 분이 많은 것도 이런 사정과 닿아 있습니다.
치핵은 생긴 위치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뉩니다. 치상선을 기준으로 위쪽에 생기면 내치핵, 아래쪽에 생기면 외치핵이고, 둘이 함께 있으면 혼합 치핵입니다.
| 종류 | 생기는 곳 | 주된 증상 |
|---|---|---|
| 내치핵 | 치상선 위쪽의 점막 조직 | 출혈, 탈항 |
| 외치핵 | 치상선 아래쪽의 상피 조직 | 통증, 췌피, 혈전으로 인한 부종 |
| 혼합 치핵 | 내치핵과 외치핵이 함께 있는 형태 | 두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남 |
내치핵은 치상선 위쪽의 점막 조직에 발생한 치핵을 말합니다. 어느 정도 커지면 변을 볼 때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는데 이것이 탈항입니다.
외치핵은 치상선 아래쪽 피부 조직에 생깁니다. 피하조직에 혈전이 생기면 갑자기 붓고 심한 통증이 오는 것이 특징이라, 어느 날 갑자기 항문이 아파서 앉기도 힘들었다면 이 경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내치핵과 외치핵이 함께 있는 혼합 치핵인 분이 대부분이고, 이때는 앞서 말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증상만으로 내 치핵이 어느 쪽인지 단정하기보다 진찰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과 탈항입니다. 여기에 항문 주변의 가려움, 앉아 있을 때 더 심한 불편감과 통증, 항문 주위에 만져지는 덩어리가 더해질 수 있습니다.
출혈은 배변 뒤 화장지나 변기, 대변에 피가 비치는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피가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원인을 가릴 수는 없어서 진찰이 필요합니다.
덩어리가 튀어나오는 증상은 배변 때 도드라지는 데서 시작합니다.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할 정도로 진행하면 수술을 고려할 단계로 넘어갑니다.
피가 보인다고 모두 치질은 아닙니다. 치질 말고도 직장암 같은 소화기 질환에서 피가 나올 수 있어서, 항문에서 출혈이 있거나 변에 피가 섞여 있을 때 정확한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이 어느 과 문제인지 헷갈릴 때가 있어서 아래 표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이어지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항문외과 진료를 권합니다.
| 느끼는 증상 | 의심해 볼 수 있는 것 | 찾아갈 과 |
|---|---|---|
| 배변 뒤 휴지에 피가 묻음 | 치핵, 치열 등 | 항문외과 |
| 항문 밖으로 덩어리가 나옴 | 탈항을 동반한 내치핵 | 항문외과 |
| 갑자기 붓고 심하게 아픔 | 혈전이 생긴 외치핵 | 항문외과 |
| 변에 피가 섞여 나옴 | 치핵 외 소화기 질환 가능성 | 항문외과 진찰 후 필요한 검사 |
치핵은 증상을 묻는 문진과 눈으로 보는 진찰, 그리고 직장 수지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직장 수지 검사는 치핵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다른 질환과 구분해야 할 때는 항문경, 직장경 또는 구불결장경, 대장내시경 같은 검사를 더할 수 있습니다. 출혈이 있는 경우 감별을 위해 필요한 검사를 안내받게 됩니다.
처음 가는 분은 검사 자체가 부담스러워 진료를 미루곤 합니다. 진료실에서는 검사 전에 무엇을 하는지 먼저 설명해 주니, 불편한 부분은 그때 미리 말해 두면 됩니다.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항문 밖으로 나온 덩어리가 들어가지 않고 갑자기 심하게 아프다면 미루지 말고 항문외과 진료를 받으세요.
여의사 진료 가능한 항문외과 지역별로 찾기치핵 치료는 세 단계로 나뉩니다. 좌욕과 약물 같은 보존적 방법, 치핵을 얼리거나 굳히는 보조요법, 그리고 치핵을 떼어내는 수술입니다. 가벼운 치핵은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의 중심은 생활입니다. 식사를 조절하고 수분을 더 마시고 팽창성 배변 완화제를 쓰며, 배변할 때 과하게 힘을 주지 않고 원활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좌욕은 배변 뒤 항문을 청결히 하는 방법입니다. 쓰는 물은 일반 수돗물을 따뜻한 정도로 하면 되고, 한 번에 10분 정도씩 하루에 수차례 하는 방식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약은 출혈과 부종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증상 치료로 쓰입니다. 소염진통과 항균 작용을 하는 좌약과 연고제, 변을 부드럽게 하는 변비약과 혈액순환 개선제 같은 먹는 약이 여기에 해당하며, 어떤 약을 쓸지는 진찰 뒤에 정해지고 처방이 필요한 약이 있습니다.
보조요법에는 고무밴드 결찰술, 경화술, 적외선이나 레이저 응고술이 있습니다.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심한 치핵은 치료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레이저로 치료한다는 방법을 찾아보는 분도 어떤 단계의 치핵인지를 먼저 확인받아야 합니다. 크기가 크거나 보조요법으로 좋아지지 않거나 치핵이 밖으로 빠져 있다면 수술로 제거하는 쪽으로 안내됩니다.
보존적 치료로 좋아지지 않거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또는 탈항이 심해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할 정도이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수술을 고려하는 기준입니다. 이런 상태를 흔히 심한 치질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수술은 튀어나온 치핵을 제거하고 봉합하는 치핵절제술이 기본입니다. 5% 미만의 환자에서 항문 협착이나 변실금이 합병증으로 올 수 있고, 수술 직후 또는 7~10일째 결찰 부위에서 대량 출혈이 나타날 수 있어 수술 뒤 안내를 잘 따라야 합니다.
수술 뒤에는 하루 수차례 좌욕으로 통증을 줄이고 청결을 유지해 상처가 깨끗하게 아물도록 합니다. 흔히 나타나는 항문 통증은 진통소염제, 근육이완제, 국소마취약, 좌욕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임신과 분만 뒤의 여성에서는 치핵이 더 자주 생깁니다. 태아의 무게로 복강 안 압력이 올라가고 임신 중 호르몬으로 치핵 혈관이 확장되며, 분만할 때 항문 주위 혈관에 큰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커진 자궁은 몸 아래쪽 정맥의 압력을 높이고 임신 중 분비되는 호르몬은 정맥을 넓힙니다. 직장의 정맥총이 여기에 쉽게 영향을 받아서 임신 후반기가 되면 대부분의 임신부들이 치핵을 경험하게 됩니다.
임신 중 생긴 치핵은 임신 말기에 가장 심해졌다가 분만 후에는 대부분 진정됩니다. 항문이 불편해졌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기보다 배변 습관부터 점검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임신 중에도 기본은 같습니다. 식사를 조절하고 수분을 늘리고 배변 때 힘을 주지 않도록 하며, 좌욕과 팽창성 배변 완화제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치핵은 대부분 출산 후 저절로 좋아집니다. 다만 보존적 치료 후에도 좋아지지 않거나 급성 탈항과 혈전이 함께 있을 때는 임신 중이든 분만 후든 치핵절제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신 중 쓸 약과 수술 시기는 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혼자 정하지 않습니다. 임신 중이라면 산부인과 주치의에게 증상을 알리고 항문외과 진료와 함께 상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산후에도 증상이 이어지는 분이 있습니다. 출산 뒤에도 덩어리나 출혈이 남아 있다면 산후 불편함으로 넘기지 말고 진찰을 받아 보세요.
충분한 섬유질 섭취, 물 마시기, 규칙적인 운동, 짧은 배변 시간 유지, 금주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 치핵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미 치핵이 있는 분에게도 같은 방향이 증상 완화의 출발점입니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 가장 먼저 고칠 부분입니다.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으면 항문 혈관의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변비나 설사로 배변 때 힘을 주게 되는 것도 원인이므로, 치질 관리와 배변 관리는 사실상 한 묶음입니다. 식사와 수분 섭취부터 챙겨 보세요.
항문은 보여 주기 가장 어려운 부위라서 증상이 한참 심해진 뒤에야 병원 문을 두드리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여자 의사 선생님에게 진료받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상한 것이 아니고, 진료를 미루지 않게 해 주는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남자 의사가 진료를 못 한다는 뜻이 아니라, 진료받는 사람이 편해야 증상을 정확히 말하고 검사도 끝까지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지방에 살아 큰 병원까지 가기 어렵다면 가까운 지역에서 먼저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성 의료진이 있는지는 의료기관 홈페이지의 의료진 소개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지역별로 정리한 조회 페이지를 쓰면 여러 곳에 전화를 돌리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예약할 때는 여자 선생님이 진료하는 날과 시간을 먼저 물어보세요. 진료 전에 달라진 증상과 시작 시기를 메모해 가면 짧은 시간에 필요한 설명을 모두 들을 수 있습니다.
수술이나 시술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고 급여 적용 여부도 진료에서 정해지므로, 방문 전에 아래 공식 조회와 병원 안내로 직접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심평원 비급여 진료비 조회로 병원별 비용 확인하기일상에서는 같은 뜻으로 쓰이지만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를 모두 포함하는 넓은 말이고 치핵이 정확한 용어입니다.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진찰로 구분합니다.
임신 중 생긴 치핵은 대부분 출산 후 저절로 좋아집니다. 다만 일부는 출산 뒤에도 증상이 이어지므로 덩어리나 출혈이 남아 있으면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보존적 치료 후에도 좋아지지 않거나 급성 탈항과 혈전이 함께 있을 때는 임신 중 또는 분만 후에 치핵절제술을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시기는 진료에서 정합니다.
적외선이나 레이저 응고술은 보조요법으로 분류되며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심한 치핵은 치료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수술로 제거하는 쪽으로 안내됩니다.
항문 출혈은 직장암 같은 다른 소화기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서 출혈이 있거나 변에 피가 섞여 있다면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한 비공식 안내이며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세요. 확인일 2026-10-15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치핵(업데이트 2026-07-22)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치핵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